기초과학 연구의 산실,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새롭게 자리한 엑스포 과학공원에서 본격 본원시대 개막을 알렸다.

4월 20일(금) 오후 IBS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엑스포 과학공원 부지에 건설된 IBS 본원 개원식을 가졌다. 설립 7년 만에 터 잡은 IBS가 본원을 발판삼아 큰 도약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IBS 본원 설립은 IBS 구성원들에게도 의미가 크다. IBS의 연구인력과 행정인력은 전국에 흩어져 있다 본원 건립을 계기로 한 곳에 모이게 되었다.

이날 기념식에서 김두철 원장은 “연구 자율성 확대를 통해 인재를 모으고 호기심에 기반해 신명나는 연구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본원 개원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IBS는 본원이 기초과학계 글로벌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발전 전략을 제시하고 세부 계획을 수립했다. 본원 연구단 집중 구성 및 연구분야 특성화/젊은 연구 리더 육성/지식의 교류와 확산 촉진 등을 중심으로 본원의 연구 역량 강화에 나선다.

▲ 김두철 IBS 원장 축사김두철 원장은 축사를 통해 “여러 환경 변화가 있었지만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연구 자체에 집중하는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엑스포 과학공원에 들어선 IBS 본원 대지 규모는 약 26만 평방미터, 연면적 약 7만 2천 평방미터다. IBS 본원 건립은 설계를 포함해 총 3년 2개월이 소요되었다. IBS 본원은 소통을 키워드로 건립되었다. IBS는 연구자 중심의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 건물의 설계 단계부터 건물 준공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IBS 본원은 연구에 최적화된 공간인 이론동, 실험동, 실험동물자원동, 행정동, 생활관, 과학문화센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구자가 중심이 되는 이론동과 실험동은 개방적인 연구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이론동에는 순수물리 이론 연구단(단장 최기운), 복잡계 이론물리 연구단(단장 Sergej Flach)이 연구 공간을 꾸렸다. 실험동에는 먼저 지하실험연구단(단장 김영덕)이 자리 잡았고,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단장 신희섭), 유전체 교정 연구단(단장 김진수)은 이전을 진행 중이다.

실험동물자원동은 실험모델인 쥐를 사육하고 실험할 수 있는 건물이다. 사육실 및 실험 공간이 약 50개까지 마련되어 있으며 실험용 쥐를 최대 30,000마리까지 수용할 수 있다. 건물 간 징검다리 역할은 이론동, 실험동과 행정동 사이를 잇는 교류 공간 ‘크리에이티브 밴드’가 담당한다. 본원 부지 뒤편에 지어진 생활관은 1인실, 2인실, 가족실, 장애인실까지 총 100실이 갖춰져 정주요건을 제공한다.

과학을 매개로 시민들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3층 규모의 IBS 과학문화센터는 과학 도서관, 홍보관, 전시관 등이 갖춰져 앞으로 과학 문화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예술과 과학, 문화와 과학이 융합된 전시와 공연, 과학자들의 강연과 토론회 등이 풍성하게 열릴 예정이다.

이 날 개원기념식에는 이진규 과기정통부 제1차관, 오세정 바른미래당 의원,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을 비롯해 대전시와 대학, 연구기관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IBS 비전이 새겨진 기념석 제막식도 진행되었다. IBS를 방원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본원 연구단인 지하실험 연구단(단장 김영덕)을 돌아보고, 제막식에 참석했다. 이 총리는 “새 터전을 마련해 오늘 본원을 연 IBS가 국내 기초연구의 본산이자 세계적인 연구기관으로 성장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기념석 제막 행사기념석 제막행사 참석자. (왼쪽부터) 오유민 IBS 지하실험 연구단 연구위원, 전진아 IBS 지하실험 연구단 연구위원, 세르게이 플라흐 IBS 복잡계 이론물리 연구단장, 신희섭 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장, 신용현 바른미래당 국회의권, 오세정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두철 IBS 원장, 이낙연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국무총리, 이진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조승래 더불어 민주당 국회의원, 문길주 UST 총장, 이재관 대전광역시청 시장권한대행, 염한웅 IBS 원자제어 저차원 전자계 연구단장, 주창민 IBS 노동조합위원장

▲ 유공자 표창 및 공로 감사패 수여개원기념식에서는 본원 준공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인물들에 대한 유공자 표창 및 공로 감사패 수여도 진행됐다. 유공자 표창을 받은 (왼쪽부터) 김언호 행정안전부 사무관, 임수철 IBS 건설기획팀장, 김정원 기초원천연구정책관, 김재하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상무, 오원영 계룡건설사업 부장. 공로 감사패를 받은 (왼쪽부터) 정경택 IBS 정책위원, 양성광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IBS 김두철 원장, 한선희 대전광역시 과학경제국장, 박양호 조달청 공사관리과 과장, 한승구 계룡건설사업 회장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