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이슈 및 연구성과
1월의 IBS 연구성과
1. 자폐증 환자가 사회성 떨어지는 이유 찾아내
자폐증 환자들에게서 사회성이 떨어지는 이유를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자폐증은 반복 행동, 불안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뇌발달 장애로, 전 세계 약 1억 명 정도가 앓고 있다.
김은준 기초과학연구원(IBS) 시냅스 뇌질환연구단장(KAIST 생명과학과 교수·사진)이 이끄는 연구팀은 자폐증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유전자 'IRSp53'가 없는 쥐는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 쥐의 뇌 부위 가운데 해마에서 단백질의 하나인 '흥분성 NMDA 수용체'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발견했다. 이 단백질은 이온을 통과시키는 이온통로로, 활성이 증가하면 더 많은 이온을 통과시킨다.
연구팀이 이 단백질의 활성을 줄이는 약물인 메만틴(Memantine)이나 엠팹(MPEP)을 투여하자 자폐증 쥐는 사회성을 회복했다. 정상적인 쥐처럼 낯선 쥐에게 다가가 다시 관심을 표현한 것이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이 단백질의 활성이 떨어질 때 사회성이 사라진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연구로 이 단백질의 활성이 증가할 때도 사회성이 결여된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김 단장은 "사회성 결여는 자폐증 외에 조현병, 주의력결핍과잉행동증후군(ADHD) 등에서도 나타나는 증상"이라면서 "단백질의 활성이 정상범위를 벗어나면 문제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2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