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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와 예술가, 함께 붓을 들고 그려낸 렌즈 너머의 세상 게시판 상세보기
제목 과학자와 예술가, 함께 붓을 들고 그려낸 렌즈 너머의 세상
보도일 2021-12-27 10:19 조회 711
보도자료 hwp 파일명 : 211227_[IBS 보도자료] IBS-서울예대, 'Beyond the Lens' 특별전 개최(즉시).hwp 211227_[IBS 보도자료] IBS-서울예대, 'Beyond the Lens' 특별전 개최(즉시).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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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와 예술가, 함께 붓을 들고 그려낸 렌즈 너머의 세상

- IBS-서울예대, 특별展 개최 -

- 코로나 바이러스를 담은 비디오아트 <바이러스를 넘어> 등 20점 전시 -

- 12월 28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서울예대 남산 캠퍼스에서 개최 -

예술가들이 바라 본 코로나 바이러스의 모습은 어떨까.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과 서울예술대학교는 바이러스, 세포, DNA 등을 소재로 삼은 과학·예술 융합전시 특별전을 공동 개최한다. IBS 설립 10주년과 서울예대 창학 6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12월 28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서울예대 남산 캠퍼스 심재순관 1~2층에서 개최된다.

양 기관은 지난 6월 과학·예술 융복합 문화 형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특별전 개최를 준비하며 꾸준한 협업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는 IBS의 대표 과학문화 프로그램인 ‘IBS Art in Science’ 작품들과 함께 IBS의 연구 결과물을 서울예대 작가들이 재해석한 작품으로 구성됐다.

특히, IBS 혈관 연구단(단장 고규영)과 디지털 아트 전문가인 조상 서울예대 교수의 협업으로 탄생한 작품 ‘바이러스를 넘어’에 주목할 만하다. ‘바이러스를 넘어’는 귀여운 외모를 가친 해양 생명체인 고깔 해파리에 코로나 바이러스의 모습을 합성한 영상 형태의 작품이다. 바이러스와 생명체가 상호 공존하는 모습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인간과 공존하는 대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표현했다.

과학자들의 연구 중 포착된 순간이 ‘예술’로 여겨질 수 있는지 자문해보는 작품도 있다. 연극 전공의 김제민 서울예대 교수의 작품 ‘I Question 6.0’은 IBS 과학자들이 실험 연구 과정에서 포착한 생명체들의 형상을 인공지능에게 제시하고, ‘이것이 예술인가?’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작품이다. 관람객 역시 이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관람객이 QR코드를 통해 자신의 사진을 등록하면, 이 사진 역시 작품의 일부가 된다. 계속되는 질문과 대답을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예술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 밖에도 생명체의 최소단위인 세포의 변화 과정을 판화로 표현한 작품, 현미경 속 생명체의 이미지를 사진과 결합한 작품 등 20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한편, 전시회 오프닝에서는 현미경으로 보는 생명체의 움직임을 몸짓으로 표현한 스트리트 댄스 퍼포먼스와 디제잉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노도영 IBS 원장은 “과학자의 손끝에서 탄생한 이미지가 예술가의 손길을 거쳐 ‘뉴 폼 아트(New Form Art·새로운 형태의 예술)’로 재탄생했다”며 “과학자와 예술가는 창의력과 상상력으로 세상을 탐구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이번 전시에 방문한 시민들이 과학과 예술의 통섭에서 도출된 매력을 향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포스터 및 초대장



Beyond the Lens: Nano·Bio·Nature 특별전 포스터
특별展 전시 포스터


Beyond the Lens: Nano·Bio·Nature 전시 초대장
특별展 전시 초대장


주요작품소개



1. 조상 / 바이러스를 넘어
1. 조상 / 바이러스를 넘어
유전자 복제 (Cloning) 이번 작업은 생명공학 기술과 가상세계에 대한 나의 관심에서 비롯되었다.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온 유전공학과 가상 현실이 세상을 바라보는 내 인식의 틀을 크게 바꾸어 놓았기 때문이다. 1970년대 유전공학과 DNA 재조합 기술의 발달로 세포 복제 기술 클로닝(Gene Cloning)에 의해 클론(Clone)이라는 동일한 숙주 세포들이 생겨났다. 이렇듯 유전공학의 비약적인 발전은 최근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Cas9)의 개발로 인간의 초기 배아를 편집하는 연구까지 허용되는 추세에 이르렀다. 지금 세계는 질병에 대한 원인규명과 더불어 새로운 치료과학, 즉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유전자 변형 생물(GMO)과 신약의 개발을 인간수명 연장의 열쇠(key)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 이런 합성 생물학의 등장과 인공세포의 창조에 따라 생명공학의 윤리적, 과학적 논쟁이 일고 있는 것은 이제 불가피해 보인다. 이번 작업은 인위적으로 조작한 새로운 종의 염기서열 생명체인 인공 세포가 가상 세계에서 클론과 아바타로 조형화된다. 때론 평면이나 영상 설치로 나타나기도 한다. 영상 설치 작업의 움직이는 유전 알고리즘(Genetic Algorithm) 이미지는 첫째 오픈 소스 프로그래밍 언어인 프로세싱 (processing)을 활용했다.
두 번째는 수 일 동안 특수 촬영한 세포영상을 빠른 속도로 재생하여 합성했다. 세 번째로 변화를 위한 한지와 수묵의 수작업은 물화의 끝과 시작이다. 이러한 세 가지 영상 이미지가 생성과 소멸을 거듭해 선택, 교차, 변이, 대치 등의 연산으로 조화를 이룬다. 이렇게 탄생한 조형 생명체는 또 다른 회화와 입체작품 위에 프로젝션 맵핑이 된다. 이때의 중첩과 재합성은 가상과 현실의 혼합이며 끝없는 순환이다. 이번 작업의 핵심어인 물화이기도 하다. 클론은 분자 생물학에 의한 유전적 복제품으로 나의 작업에서는 ‘물화(物化)’에서 ‘화(化)’의 개념이다. 더불어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는 3차원 메타의 초월적 세계를 토대로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영상이 제작된다. 그리고 오큘러스 리프트를 통해 가상현실로 진입하게 된다. 새로운 공간과 나의 동양적 사유체계를 물화의 차원에서 다루고자 한 것이다. 이곳에는 물리적 한계가 없다. 기하학과 자연의 물리학 법칙을 활용한 파티클과 알고리즘 기반의 움직임이 있고 클론과 아바타는 타인과 사회적 관계를 맺으며 현실세계의 은유를 차용한 끊임없는 유전자 클로닝을 한다. 클론과 아바타로 나타나는 평면과 입체조형 그리고 JAVA언어기반의 플랫폼에서 영상설치와 가상현실 작업으로 물화된다. 이처럼 내 작업에서의 클론과 아바타는 또 다른 형질전환세포로 조형언어화 돼,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여는 것이다.


2. 현정아 / Seed Cell
2. 현정아 / Seed Cell
이번 전시의 화두는 생명에 대한 성찰이다. 나는 인간과 자연, 생명, 그리고 생로병사의 근원적인 문제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작업을 진행해 왔다. 생명은 보이는 최소 단위로서 세포로 미분화될 수 있고 개체의 차원에서 분류되고 재배치될 수 있다. 이것은 생명 현상을 대상화하는 방편이기도 하다. 나는 세포에서 출발한 생명체의 이미지들을 미시적 거시적 상상적 상징적 방식으로 형상화하고자 한다. 세포로 시작된 하나의 생명체가 하나의 존재로 변화하는 놀라운 과정은 시간을 통해 자신에게 내재된 가능성들을 보여주는 다양한 결과들이다.


3. 슬릿스코프(김제민, 김근형) / I Question 6.0
3. 슬릿스코프(김제민, 김근형) / I Question 6.0
I Question은 ‘인공지능과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했고 관객과 인공지능이 대화를 주고받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이다. AI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스스로 학습하며 진화해간다. 관람객은 핸드폰을 통해 QR코드로 작품에 참여하고 I Question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사진을 올리기도 한다. 관객의 사진은 작품의 일부가 되어 파노라마로 시각화 되고 답이 없는 질문과 대답을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예술은 무엇인가, 인간과 기계의 공진화 (Coevolution)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번 전시는 ‘예술과 과학은 내면의 아름다움을 발견한다는 점에서 동일 하다’는 시각에서 출발한다. 기초과학연구원 (IBS)의 협력으로 과학실험과 연구에서 포착된 예술의 순간을 본 작품에서 질문의 대상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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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수정일 2023-11-28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