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드레아스 하인리히, ibs 양자나노과학연구단 단장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 양자나노과학 연구단 안드레아스 하인리히 단장이 12월 17일에 막스플랑크 생물물리화학연구소에서 ‘칼 프리드리히 본회퍼 상’을 수상한다.

막스플랑크협회는 세계 최다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연구기관이다. 막스플랑크 생물물리화학연구소는 칼 프리드리히 본회퍼 연구소라고도 불리며 협회에서 유일하게 생물, 물리, 화학을 아우르는 연구를 한다. ‘칼 프리드리히 본회퍼 상’은 학계를 국제적으로 선도하는 뛰어난 과학자에게 2016년부터 수여한 상이다.

하인리히 단장은 나노과학과 양자역학의 교집합인 양자나노과학 분야를 이끌고 있는 선구자다. 그는 최근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에 ‘양자 결맞음 나노과학(Quantum-coherent nanoscience)’ 논문을 발표하여 학계에게 양자나노과학의 정의를 제시했다. 특히 표면 위 원자 및 분자의 양자역학적 특성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주사터널링현미경(STM)과 전자스핀공명(ESR)을 결합하는 데 세계 첫 번째로 성공했다(ESR-STM). 이는 STM이 가지는 원자 수준의 공간 분해능과 ESR의 높은 에너지 분해능의 장점을 합한 기술로 2019년 전 세계 최초로 표면 위 원자 하나의 자기공명영상(MRI)를 들여다보았다. 이전에는 STM을 활용한 단일 스핀 분광학을 개발하기도 하였다. 현재는 하인리히 단장이 이끄는 양자나노과학 연구단은 양자의 미래를 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국내외에서 모인 우수한 연구진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하인리히 단장은 “학제 간의 연구에 공헌한 과학자에게 주는 상을 수여하게 되어 매우 뜻깊고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하인리히 단장은 12월 1일에 일본진공표면학회에서 수여하는 하인리히 로러 메달(그랜드 메달)도 수상하였다.

시상식은 막스플랑크 생물물리화학연구소에서 12월 17일에 수상자 초청 강연과 함께 열리며 상금 1만 유로를 수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