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세기 레이저 신기록 달성- 극한 영역에서의 새로운 물리현상 탐구 기대 - 레이저 세기의 신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레이저 기술은 극한 물리현상 탐구의 이정표라 할 수 있는 제곱센티미터 당 1023 와트 (1023 W/cm2)1)대로 진입했다. 기초과학연구원 초강력 레이저과학 연구단 남창희 단장 연구팀은 초강력 레이저를 1.1×1023 W/cm2 세기로 모으는 데 성공했다. 1023 W/cm2 이상의 레이저 세기에서는 극도로 강한 전기장이 형성되어, 양자전기동역학2)이론이 예측하는 물리 현상을 직접 실험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BS 초강력 레이저과학 연구단은 2016년 4 페타와트(PW)3) 레이저 개발에 성공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출력의 레이저를 보유하고 있다. 4 PW는 전 세계 발전 용량의 1천 배에 해당하는 출력이다. 레이저의 ‘세기’는 출력을 얼마나 작은 공간에 집중시키는지를 의미하며, 각종 물리 현상 탐구의 중요한 지표가 된다. 지금까지 1023 W/cm2에 다다른 연구진은 없었다. 강력한 레이저 세기의 구현을 위해서는 에너지를 가능한 한 짧은 시간과 좁은 공간에 압축하여 순간적으로 최대의 에너지를 내야 한다. 초강력 레이저가 펨토 초4) 동안 지속되는 이유다. 그러나 빔의 증폭·전송 과정에서 공간적인 위상 왜곡이 발생해, 레이저 빔을 좁은 공간에 모으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경 변형거울과 대구경 비축 포물면 거울을 새롭게 제작하였다. 그 결과 4 페타와트 레이저 빔을 지름 1 마이크로미터의 초소형 공간에 모을 수 있었다. 이는 이전에 같은 레이저를 지름 1.5 마이크로미터 공간에 모은 데 비해 면적 대비 2배 이상 향상된 수치다. 지구상에 존재한 적 없던 강력한 레이저는 초신성 폭발 등 우주에서 일어나는 천문현상과 비슷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이때 레이저 세기에 따라 물질과의 상호작용이 완전히 달라진다. 양자전기동역학 이론은 강력한 전기장 하에서는 진공에서 전자와 양전자 쌍이 생성될 것으로 예측한다. 초강력 레이저를 이용해 이러한 현상을 실험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 교신저자인 남창희 단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IBS의 초고출력 레이저 시설이 세계 최고임을 입증했다”며 “극한 영역에서의 새로운 물리 현상들을 탐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광학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 ‘옵티카 (Optica)' 誌에 5월 6일 온라인 게재됐다. IBS 커뮤니케이션팀 1) 제곱 센티미터 당 와트: 와트는 출력 즉, 시간 당 에너지를 나타내는 단위로, 1초 동안 1줄(J)에 해당한다. W/cm2 는 레이저 출력을 빔이 차지하는 단면적으로 나눈 것이다. 2) 양자전기동역학(QED): 하전입자와 전자기장으로 이루어진 역학계를 연구대상으로 하는 양자역학을 말하며 통상 QED라고 약칭한다. 3) 페타와트: 1015와트 즉, 1천 조 와트 4) 펨토 초 레이저: 10-15초 동안 지속되는 레이저. 에너지를 극도로 짧은 시간 안에 집속해 출력을 높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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