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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국제적인 기초과학연구 협력이 중대한 과학적 발견에 이바지할 것"
작성자 대외협력실 등록일 2015-09-20 조회 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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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인 기초과학연구 협력이 중대한 과학적 발견에 이바지할 것” 2015 IBS-영국왕립학회 리서치 콘퍼런스 참관기

‘2015 IBS-영국왕립학회 리서치 콘퍼런스(IBS-Royal Society Research Conference)가 지난 9월 14·15일 양일간 영국 밀턴케인스(Milton Keynes)에 위치한 ‘카블리 영국왕립학회 국제센터(Kavli Royal Society International Centre)’에서 개최됐다. 2013년 11월 박근혜 대통령 유럽순방 시 공동 연구와 인적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로 시작된 IBS와 영국왕립학회의 인연은 2014년 10월 한국에서 열린 첫 번째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양국에서 번갈아 리서치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관계로 이어지고 있다. 나노과학 및 나노기술, 천체·입자물리, 유전체 과학의 3개 주제를 다룬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IBS 연구단장 9명과 영국왕립학회 펠로우 11명을 포함해 총 34명이 연사로 나섰으며, 60여명의 연구자들이 심도 깊은 질문과 적극적인 자세로 자신들의 연구내용을 공유했다.

‘방황하는 사람들 모두가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Not all who wander are lost).’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이 구절은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2015 IBS-영국 왕립학회 리서치 콘퍼런스’ 첫날 기조연사로 나선 해리 크로토(Harry Kroto) 왕립학회 펠로우는 이 문구를 화두로 자신의 연구인생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자연과 우주에 대한 호기심 하나로 연구 자체를 즐기다 보면 설사 먼 길을 돌아 가더라도 예상치 못한 돌파구를 발견하게 된다는 것. 축구공 모양의 분자구조를 지닌 탄소 분자 풀러렌(Fullerene)을 발견한 공로로 1996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크로토 교수는 성공적인 연구의 원동력으로 꾸준한 호기심과 순수한 열정을 들었다. 특히 그는 “우리 이후 세대들이 중대한 과학적 발견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기초과학연구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번 콘퍼런스로 양국의 기초과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공동 연구의 가능성을 모색해 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동 컨퍼런스 개최를 위해 아낌없는 열정을 보여준 영국왕립학회 앤소니 치텀(Anthony Cheetam) 부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왕립학회는 1660년 설립 이후 과학적 수월성을 추구해왔고 최근에는 활발한 국제협력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한국의 기초과학 발전을 위해 설립된 IBS와의 협력 관계를 맺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 활발한 연구 협력 활동을 모색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김두철 원장 역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뛰어난 한·영 과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과학적 교류를 하게 된 점에 의미가 깊다”면서 “적극적으로 세션별 토론에 참여해 구체적인 연구 협력 활동을 발굴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이어 화답했다.
실제로 이틀간 이어진 콘퍼런스는 나노과학, 천체·입자물리, 유전체 과학 등 3개 분야의 양국 연구자들이 서로 연구내용을 공유하고 이해를 증진하며 공동 연구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행사로 활기차게 진행됐다.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 명경재 단장이 유전체과학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

나노과학 및 나노기술 분야는 안소니 치탐 왕립학회 부회장과 박제근 부연구단장(강상관계물질 연구단)이 좌장을 맡았다. 참여 연사들은 나노기술의 미래를 공유하고 나노과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피터 브루스(Peter Bruce) 옥스퍼드대 교수 등 왕립학회 펠로우 5인과 IBS 로드니 루오프(Rodney Ruoff)단장, 염한웅 단장, 세르게이 플라크(Sergej Flach) 단장, 이영희 단장이 연사로 나섰다. IBS 단장들은 현재 본인들이 맡고 있는 연구단과 연구 내용, 분야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크로토 교수는 모든 발표에 의견을 더하고 토론에 참여하여 나노과학 세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천체·입자물리 분야에서는 카를로스 프렝크 (Carlos Frenk, Durham University) 왕립학회 펠로우와 이현수 IBS 부연구단장이 좌장으로 나섰다. 김영덕 단장, 최기운 단장, 야니스 세메르 치디스(Yannis Semertzidis) 단장이 연사로 참여하여 5명의 왕립학회 연구자들과 활발한 토론을 펼쳤다. 카를로스 프랭크 펠로우는 “무엇보다 금번 콘퍼런스를 통해 영국과 한국 과학자 간 매우 유사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음을 확인한 좋은 기회였다”고 평했다. 특히, 암흑물질의 강력한 후보군인 윔프(WIMP)와 액시온(axion)에 관한 토론은 양국 연구자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주기에 충분했다. 영국 바울비 지하 연구실(Boulby Underground Laboratory)의 숀 페일링(Sean Paling) 단장은 “한국의 지하실험연구단이 진행하고 있는 연구는 매우 흥미롭다”며 “앞으로 암흑물질 탐색과 관련해 국제 연구나 콘퍼런스를 통해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해 시너지 효과를 낼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전체 과학 분야에서는 첫날 로빈 러벨 배지 (Robin Lovell-Badge, Francis Crick Institute) 왕립학회 펠로우와 명경재 IBS 단장이, 둘째 날은 존 스키헬(John Skehel) 왕립학회 부회장과 명경재 IBS 단장이 좌장을 맡았다. 주요 연사로는 프랜시스크릭연구소의 예스퍼 스비예스트룹 (Jesper Svejstrup, Francis Crick Institute) 왕립학회 펠로우와 김진수 IBS 단장이 참여했다. 특히 유전체 과학 분야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는 ‘유전체 교정(Genome Editing)’ 기술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유전체 교정의 적용 범위, 부작용,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우려 등 다채로운 관점에서 연구자들의 질문이 오고 갔다. 유전자 복구 메커니즘 측면에서도 양측 간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마지막 날 토론을 이끈 유전체 교정 연구단 김상규 연구위원은 “GMO(유전자 변형 작물) 논란 및 사회적 논의에 있어 과학자들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며 “과학자들이 유전체 교정으로 만들어진 작물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의견을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자들은 토론과 세션 사이 티타임을 활용, 연구 분야를 떠나 자유롭게 대화하며 활발한 교류를 가졌다. 액시온 및 극한상호작용 연구단 김영임 연구위원은 “영국 왕립학회뿐 아니라 IBS 내 다른 연구단의 여러 연구원들과도 교류할 수 있어 즐겁고 유익했던 시간이었다”며 “과학이라는 공동의 관심사를 통해 양국 연구자들의 학문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 날 양 기관은 이번 콘퍼런스를 계기로 과학자간 협력을 적극 추진해 가자는 데 합의했다.
김두철 원장은 “향후 전체 연사를 대상으로 IBS 와 왕립학회 간 협력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안소니 치탐 왕립학회 부회장도 “기조강연 및 전체회의를 확대해 연구 분야 간 이해도를 높이고 융합 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왕립학회는 유럽 최초의 과학 아카데미로 1660년에 설립됐다. 자연과 기술에 대한 유용한 지식을 발전시켜 자연과학과 인류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로버트 훅, 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 앨버트 아인슈타인 등 인류 역사에 주요한 역할을 했던 과학자들이 역대 회원이었으며, 80여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왕립학회는 과학자 간 상호 교류를 지원할 뿐 아니라 대중들과의 소통을 통해 다양한 과학문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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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3-11-28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