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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원-출연연 소통가능한 협의체 만들자 게시판 상세보기
제목 기초과학원-출연연 소통가능한 협의체 만들자
작성자 대외협력실 등록일 2012-11-17 조회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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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원-출연연 소통가능한 협의체 만들자

- 과실연 상생협력방안 포럼... "서로 다르지만 함께 고민해야", 연구시스템 선진화 단초 기대·함께 호흡할 문화공간도 필요 -

"서로를 알아가는것이 상생의 시작이다. 그러나 기초과학원의 연구단장 17명이 선정됐는데 출연연에서는 아는것이 거의 없다. 기초과학원과 출연연이 서로를 알릴 수 있는 만남이 우선되어야 한다."(정정훈 연발협 회장)

"기초과학원은 기존 출연연과 다르지만 발전하기 위해서는 같이 고민하면 좋겠다. 자율적으로 협의회 등 모임을 만들어 서로 논의하고 좋은 의견이 나오면 정부에도 적극 건의해 달라."(장진규 국과위 국장)

출범 1주년을 앞둔 기초과학연구원과 기존 정부출연기관이 상생하기위해서는 자발적인 소통 협의회 구성과 함께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등 구체적인 의견이 나왔다. 또 대덕연구단지만의 문화를 만들 수 있는 테크숍 구상에 뜻을 모으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이하 과실연)은 23일 오후 연구진흥재단 2층에서 과학기술인과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초과학연구원과 출연연의 상생협력방안'을 주제로 68차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강신영 과실연 상임대표와 오세정 원장의 인사에 이어 송충한 기초과학연 본부장의 주제발표, 한선화 KISTI 선임연구부장을 좌장으로 김선근 대전대학교 교수, 이석봉 대덕넷 대표, 장진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과학기술정책국장, 정정훈 출연연연구발전협의회 회장(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의 패널토론으로 진행됐다.

주제 발표에 나선 송 본부장은 기초과학원 출범 이후 연구단장 선임 등 진행된 과정을 설명하며 연구단 운영시스템,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송 본부장은 "출연연과 기초과학원은 함께 가야하는 관계라는 생각에 이번 자리도 마련된 것으로 안다"고 말하면서 "최근 연구단장 7명을 추가 선정해 17명의 연구단장이 확정됐다. 곧 3차 연구단장 선정 과정도 진행 될 예정이다. 또 캠퍼스 연구단과는 협의를 마쳤다. KAIST와 포스텍은 세팅이 돼 있고 GIST는 광관련, UNIST는 신소재분야, DGIST는 뇌연구원 관련 기초과학으로 특화할 예정이다"고 밝히며 상생을 위한 점점을 찾아가길 기대했다.

주제발표 후 한선화 박사를 좌장으로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 앞서 한 박사는 기초과학원이 단순히 연구원 하나를 새로 세우는것이 아니고 연구시스템을 선진화하기 위한 단초가 돼야한다는 말로 서두를 열며 토론을 이끌었다.

가장 먼저 토론에 나선 김선근 교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은 현 정부의 공약에서 시작됐는데 새로운 정부에서 어떻게 변할지 걱정된다고 우려하며 응용연구분야에서 출연연과 상생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그동안 응용연구를 통해 발전 해왔다. 기초연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따라서 기초과학원 출범이 국가에 주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이스라엘의 와이즈만 연구소는 산하에 논문과 특허 관련 사업화 기관을 두고 연 20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기초과학원도 지정연구분야 결정에 앞서 출연연의 응용연구분야 과학자의 의견을 수렴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정정훈 박사는 기초과학원이 하는 일을 정부출연기관에서도 알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박사는 "기초과학원이 출범하고 17개 연구단장이 선정됐는데 출연연에서는 기초과학원이 하는일을 잘 알지 못한다"면서 "서로를 알기 위해서는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적 상생방안으로 소통을 위한 만남이 우선돼야 한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 그는 "현재 기초과학원을 보면 연구단 구성, 인력, 부지 등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이를 잘 짚고 자율을 기반한 기초과학원의 시스템이 훌륭한 성과로 이어져 기존 출연연에도 좋은 영향을 주길 기대한다"면서 "기초과학원이 출범한지 아직 1년도 안됐다. 관심이 많겠지만 좋은 환경에서 발전하도록 잠시 무관심할 필요도 있다"고 기초과학원과 출연연의 역할을 당부했다.

장진규 국장은 기초과학원의 발전을 위해서는 미션, 예산, 인력, 시스템을 확실하게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초과학원은 넓게보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차원인데 이는 자칫 기초연구와 어울리지 않을 수 있다. 일부 출연연과 겹치는 부분도 있어 미션을 제대로 해야한다"고 지적하며 "인력도 3000여명을 충원해야 하는데 이는 기존 출연연과 기초과학원이 같이 해결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며 상생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장 국장은 이어 "출연연과 기초과학원이 자율적으로 협의회를 만들어 다같이 발전하는 장으로 운영해야 한다"면서 좋은 의견은 정부에도 적극 제시해 줄것을 요청했다.

이석봉 대표는 최근 다녀온 미국의 문화 중 '테크숍'을 언급하며 "이 곳은 각종 공구를 모아놓고 회원제로 운영한다. 연구의 일상화가 가능한 공간이다. 대덕에도 같이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대덕만의 문화를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일본의 노벨상은 1868년 메이지 유신부터 시작해 81년만인 1949년에 처음 받았다. 한국은 1959년 원자력연이 처음 설립되고 과학이 시작됐다. 이제 63년이 됐다"고 설명하면서 "당장 노벨상에 조급해 하기보다 완급을 조절하며 긴호흡으로 가야할 때다. 기초과학원이 출범한지 1년도 안됐다. 믿고 맡기고 성원하면 잘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패널 토론 후 한선화 박사는 "이전에 파스퇴르 연구소 관계자가 한말이 생각난다. '한국은 연구환경은 좋은데 오고 싶지는 않다. 왜냐하면 아내가 오고싶어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면서 "해외 우수 연구자를 초빙하려면 여러 가지 고려사항이 많다. 앞으로 노벨상을 받게 될 과학자가 우리나라에 많이 오길 기대한다. 그리고 당장 정권 바뀐 후를 고민하는 과학계가 아니라 역량을 모아 밀고 나가자"고 강조했다.

참석자 중에서는 문화공간을 마련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고영주 한국화학연구원 본부장은 "출연연에서는 응용연구에 주력하는데 원천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초연구가 바탕이 돼야 한다"면서 "기초과학원이 출연연과 매칭해 협력점을 찾으면 시너지가 클것이다. 또 같이하며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문화공간도 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표시했다.

패널토론과 참석자 발의에 대한 답으로 송충한 본부장은 "그동안 각 부처에서 출연연이 긴 호흡으로 연구하도록 놔둔적이 없다. 당연히 심층연구를 할 수 없었다"고 현재 연구 환경을 지적하면서 "기초과학원은 긴호흡으로 연구 해보자는 취지가 강하다. 출연연과 기초과학원은 경쟁관계가 아니다. 우리가 시스템을 달리해 움직이고 효과가 입증되면 기존 출연연도 같이 변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그는 "연구분야도 기초와 응용으로 구분하지만 수학과 이론 물리를 제외하면 과학철학적 측면에서 응용이라는 같은 범주에 속한다. 협의체를 만들어 연구내용을 공유하고, 해외 우수 포스닥 인력을 연구에 적극 참여할 수 있게 해 출연연과 대학에서 필요한 인력양성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강신영 과실연 상임대표는 인사에서 기초과학원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됐는데 이번에도 우리나라는 없다. 혹자는 비관적으로 이야기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한국은 지난 50년동안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기초보다 응용연구에 주력해 오늘날에 이르렀다. 1970년대 국민 소득이 200달러였는데 지금은 3만 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지금부터 기초연구의 출발점이다"며 긍정적인 사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세정 원장은 "상생방안 논의가 늦은감이 있다. 과거에는 추격형에 맞는 지원체계였으나 앞으로는 선도형에 맞는 지원체계가 요구된다. 한단계 점프하기위해 이런 패러다임으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기초과학원이 바꾸는 촉매역할을 하게 된다. 따라서 서로 이해하고 상생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협의체 구성에 관심을 표명했다.

단체사진, 참석자들이 포럼 후 상생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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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3-11-28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