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기후물리 연구단 악셀 팀머만(Axel Timmermman) 단장(부산대 석좌교수)이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밀루틴 밀란코비치 메달(Milutin Milankobvitch Medal)'을 수상했다.

▲ 악셀 팀머만 단장(가운데)이 27일 유럽지구과학연맹 총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밀루틴 밀란코비치 메달을 수상했다.

유럽지구과학연맹(EGU)은 기후변화 및 모델링 분야 뛰어난 업적을 달성한 연구자에게 1993년부터 밀루틴 밀란코비치 메달을 수여했다. 기후-과거, 현재 및 미래(Climate-Past, Present & Future) 분과는 지금까지 25명의 우수과학자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유럽지구과학연맹은 "악셀 팀머만 단장은 과거부터 미래까지 광범위한 시공간에서 벌어지는 기후 역학을 이해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며 "그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뛰어난 과학자"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팀머만 단장은 고기후 지시자(과거 기후 혹은 환경 인자들을 추정하게 하는 지질학적 자료) 분석부터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기후 시뮬레이션으로 미래 기후변화 예측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기후역학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주제는 엘니뇨 현상, 기후 변동, 해양 및 열염 순환(해면에서 열과 염분의 유출입에 기인하는 해수의 순환), 빙하 동역학, 인류 이동 등 다방면에 걸쳐 있다.

메달 수상식은 27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총회에서 진행되었다. 수상식 후, 팀머만 단장은 '인류 대이동에 대한 천문학적 이론(The Astronomical Theory of Human Migration)'을 주제로 지구 자전축 및 공전 궤도 변화에 따른 기후 변화가 초기 인류의 대륙 간 대이동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팀머만 단장은 고 인류학(Palaeoanthropology) 및 고고학 자료에서 나타나는 인류 대이동 패턴을 기후·인간 분산 모델을 이용해 재현하고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팀머만 단장은 과거 6-7만 년 전 인류의 이동이 아프리카에서 시작되었다는 기존의 고 유전학 연구계 주장에 새로운 의문을 표현하였다. 같은 시기 아프리카 및 시나이, 아라비아 반도 지역의 방대한 사막화로 인한 인류 이동이 부적합하다는 고 기후학 연구 결과와 일치하지 않음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