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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IBS의 배반장
작성자 전체관리자 등록일 2013-03-01 조회 1781
첨부 jpg 파일명 : bae.jpg bae.jpg


영화 ‘홍반장’의 주인공 홍두식은 어촌 동네 반장입니다. 특별한 직업은 없지만 자장면 배달, 편의점 알바, 라이브 카페 가수 등 일명 ‘땜빵’을 때우며 동네의 어려운 일은 모두 해결하는 만능 엔터테이너죠. 흡사 영화 홍 반장처럼 동해 번쩍 서해 번쩍하며 연구단 지원업무에 여념 없는 분이 계십니다. 바로 One-Stop지원팀의 배석현 팀장님. 직원들 사이에 배 팀장님은 배 반장으로 통합니다. 수려한(?) 용모, 럭셔리한 파마 머리, 모르는 일도 없고 못하는 일도 없는 One-Stop지원팀 배 팀장님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IBS Special Interview코너에 배 반장님을 초대하여 그의 비밀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Q. IBS에 오신 첫 느낌은 어떠셨나요? 또 지내지면서 첫인상과 달라진 점이 있으신가요?

A. 처음 IBS에 왔을 때 느낌은 “오랜 기간 존속해온 기관과는 달리 새롭게 해야 할 것들이 적지 않겠구나!”, “기존 출연연과 달리 신생 조직이라 그런지 조직이 젊고 생동감이 넘치는구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마음은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 면에서는 올해가 가장 중요한 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하는 많은 사무처 동료들 또한 그러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편안하게 연구할 수 있는 기관, 그런 기관을 만들 수 있는 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Q. 2013년 1월 1일자로 원스톱 지원 팀장님이 되셨습니다. 원스톱지원팀의 지원 범위 및 업무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원스톱 지원팀 업무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내·외부의 소통입니다. 현재 IBS의 거리적 속성상 연구조직과 연구지원조직의 소통문제는 중요한 화두가 될 수 있습니다. 원활한 소통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저희의 주 업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해외 유치 인력의 으뜸 정착지원을 위한 서비스를 구축하는 부분입니다. 작게는 비자발급업무부터 정주환경 제공까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해외 인력 안내책자 발간·외국인학교와의 MOU체결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수년 내 해외유치과학자를 위한 프로그램 개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Q. 연구단들이 속속 조직을 갖춰 가면서 이에 따른 업무량도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힘들진 않으신가요?

A. 늘 즐거운 마음으로 일 하고 있습니다. 연구단에서 연락이 오는 것, 그리고 이에 대한 답변을 드리는 것은 저희 팀에게는 즐거운 일입니다. 다만 저를 포함한 저희 팀원들은 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빠른 시간 내에 답을 드리는 것입니다. 사실 간단한 문제들은 바로 말씀을 드리지만 사무처 내 관련 부서들과의 협의가 필요하고, 규정개정이 필요한 것들은 바로바로 답을 드리기가 어려운 부분이거든요. 그게 늘 빠른 답을 원하시는 분들께 죄송한 일입니다. 그러나 원활한 연구지원이라는 큰 목표 하에서 기대에 어긋남 없이 하나하나 이뤄가도록 하겠습니다.

Q. 앞으로 IBS에서 이 분야에서는 성공적으로 이끌어 보고 싶다는 분야가 있으신지요?

A. 저는 2012년 11월 16일 IBS에 왔습니다. 이전에는 교육과학기술부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에서 근무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연구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자는 연구만을 하실 수 있는 환경조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전 기관에서 행정원인 제가 늘 고민하는 것은 '연구자분들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어떻게 지원할까 '입니다. 또 연구 및 연구지원이라는 것은 하나의 생물체라고 생각 합니다. 하나의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반드시 다른 하나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작은 벽돌 하나하나가 모여 구조물을 구성하듯 작다고 생각하는 것들 하나하나가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든든한 집을 구성하는 작은 벽돌, 그것이 되고 싶습니다.

Q. 항상 밝은 모습이신데요. 혹시 지금까지의 삶에서 고난의 시기가 있었는지요? 있었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 약 15년 전쯤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약 3년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몸이 많이 좋지 않았습니다. 늘 누워있어야만 했지요. 체력이 안 되니 공부도 할 수 없고 친구들도 만날 수 없었습니다. 좋지 않은 몸을 극복하기 위해 아침, 점심, 저녁 밥 먹는 시간만 빼고 매일 달리기를 했습니다. 그 덕에 지금은 건강한 편입니다. 말 그대로 ‘아파야 청춘?’이었습니다. 시간을 조금 허비하였지만 참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란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조금씩 비축한 힘들이 누워 있어야하는 저를 건강하게 만들었듯, 지금은 조금 어렵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조금의 노력이 쌓이면 건강한 팀, 신뢰 받는 기관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평소 즐기는 여가활동이나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가끔 취미가 뭐냐는 고전적인(?) 질문을 받고는 합니다. 생각해보니 정말 취미가 없는 편입니다. 그래서 저의 취미가 뭘까 생각해보았지요. 사랑하는 가족, 7살, 5살 난 아이들과 노는 것이 저의 취미가 아닐까합니다. 그 시간이 가장 좋으니까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상하다할 정도로 스트레스는 잘 안 받는 성격입니다.

Q. 그럼 왜 스트레스를 잘 안 받는 성격이 되셨을까요.

A. 제가 초등학생일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농사를 지으면서 새벽 장부터 밤늦은 농사일까지 홀로 안팎으로 일하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성장하였습니다. 4 남매 앞에서 한 번도 힘들다는 눈물을 보이시지 않은 어머님께서 이런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죽기밖에 더하겠냐”, “약속은 도장이다”.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일은 일시적인 것이고, 극단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상황을 바꿀 수 있고, 또 바꿔야 한다면 바꾸면 되는 것이지요. 그냥 그렇게 어려서부터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IBS 임직원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영화 홍반장의 이름을 따서 누가 저에게 ‘배반장’이라고 하더군요. 이 부서, 저 부서를 다니며 늘 무언가의 업무를 얘기하고 다닌다고요. 사무처 직원 분들께 늘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 이 자리를 빌려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IBS 임직원분들을 말 그대로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 간에도 때로는 갈등이 있고 불편한 것이 있겠지요. 그러나 가족이기 때문에 잘못된 점은 고쳐나가고 이해하여야 하지 않을까합니다. 가족의 목표는 가정의 행복이니까요. 연구에 있어, 연구 환경을 조성하는 지원에 있어서 구성원들 모두의 행복을 위해서 조금씩 노력해나가는 것이 세계적인 기관이 될 수 있는 작지만 가장 핵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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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3-11-28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