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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구지원팀 통‧번역 담당 여성 전문가들
작성자 전체관리자 등록일 2014-05-01 조회 3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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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 미녀들의 수다

연구지원팀 통‧번역 담당 여성 전문가들

연구지원팀 미녀 5인방

▲ IBS 연구지원팀 미녀들. 좌로부터 김다희, 김민정, 캘리 오텀 엘, 로렌 더함, 문나희, 이성은씨.

IBS는 연구원의 성격상 다양한 나라의 연구진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실제로 단장급 인사들부터 외국인인 경우가 많다. 국제적인 석학들이 모여 연구하는 곳인 만큼 영어로 처리해야 하는 업무들이 많은 것은 당연지사. IBS는 이러한 부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자 최근 통‧번역 전문가로 구성된 팀의 운영을 시작했다. 4월의 초록이 한창인 어느 봄날.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에 자리한 IBS 본원에서 통‧번역사 5명을 만났다.

김다희

▲ 김다희

IBS는 사업단별로 운영되어 연구 자료뿐 아니라 행정 서류도 영문 번역 작업이 많이 필요하다. IBS는 기존에 이 업무의 대부분을 외주 업체에 맡겨 진행해 왔다. 이미 2년 넘게 IBS에서 통‧번역 작업을 해 왔던 김다희 씨는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영문 작업을 외주로 진행하다 보니 연구원 성격에 맞지 않는 결과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아무래도 내부 상황을 잘 아는 사람이 작업하는 것이 좀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인원을 추가하고 본격적 업무를 시작하게 된 거죠."

아직은 연구 관련 자료 분석보다는 행정적인 부분의 지원 내용에 대한 번역일이 많다. 김다희 씨는 "하지만 행정 문서에 대한 번역 작업은 까다롭고 중요하다"며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사와 관련된 부분은 상당히 민감한 부분이라 작성한 측의 의미를 조금이라도 잘못 전달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내용 이해하려 최대한 많은 자료 수집

이들은 연구 관련 인터뷰나 간담회에서 동시통역을 맡는 일도 종종 있다. 지난 4월 11일에는 연구단장 간담회에서 직접 동시통역을 맡았다. 간담회 중 외국 단장이 3명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이날 만난 통‧번역사 5명 중에는 이공계 출신 인물이 전혀 없다. 생소한 과학 분야에 대한 번역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IBS가 다루는 기초과학 분야는 어느 정도 과학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도 쉽지 않은 내용이니까. 4월 1일 입사한 문나희 씨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전 관련 자료를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일에 착수하기 전에 관련 부서에서 될 수 있는 한 많은 자료를 받으려 노력해요. 인터뷰 예상 질문지나 답변 등도 미리 받고요. 그리고는 인터넷 자료나 책 등을 살펴보면서 공부하죠. 모르는 부분은 최대한 많은 자료를 수집해 사전 준비를 하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어요.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해도 단장님들끼리 대화할 때는 그분들만의 언어를 사용하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합니다. 하하."

사전 준비를 하는 것에는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와의 소통이 중요하다. 다른 정부출연연구소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이성은 씨는 IBS의 분위기가 이전 근무지와 많이 다르다고 밝혔다.

"전에 근무했던 곳은 굉장히 정적인 분위기였어요. 모두 자신이 맡은 연구에만 몰두하느라 주변을 잘 돌아보질 않았죠. 하지만 이곳 IBS는 상당히 활기찹니다. 일반 회사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일반 연구실에 비해 소통이 잘되는 편이예요."

"IBS는 나의 꿈을 키우는 밑거름"

이날 인터뷰에 응한 통‧번역사 대부분은 입사 1개월 미만의 풋풋한 신입사원들로 IBS가 꿈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곳이라는 기대를 품고 있다.
4월 14일 팀에 합류한 김민정 씨는 입사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자신의 꿈을 키우고 있다.

"처음에는 IBS에서 하는 일의 내용이 너무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업무를 하면서 점차 재미를 붙여가고 있답니다. 저는 법률이나 금융 분야에 특화된 통‧번역사가 꿈입니다. IBS에서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경험할 수 있어 꿈을 이루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문나희, 이성은, 김민정

▲ 문나희, 이성은, 김민정

켈리

▲ 켈리

외국인 감수전문가 켈리 오텀 엘(Kellie Autumn Ell) 씨는 미국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한 인재다. 한국에 체류한 지도 이미 2년 정도 됐으며 IBS에는 4개월가량 근무하고 있다. 한국을 매우 좋아해 계속 지내고 싶다는 켈리 씨는 단순 통‧번역보다는 전문 리포터나 에디터의 꿈을 꾸고 있다.

"한국에는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위해 왔습니다. 그동안의 일을 돌이켜보면 어느 정도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겠네요. 특히 IBS에는 긍정적이며 활기찬 사람들이 많아 좋습니다."

켈리 씨는 현재 IBS를 알리는 리포터 역할을 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 IBS와 연구 분야에 대해 좀 더 많은 부분을 알아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단순히 설명 자료 보기보다 직접 만나 설명 듣고 싶어

"과학기술 분야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질문을 많이 할 수밖에 없어요. 솔직히 연구자분들을 자주 귀찮게 할 것 같습니다. 그렇더라도 많은 정보를 제공해 주셨으면 해요. 통‧번역을 잘하기 위해선 과학자분들의 많은 도움과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들은 제대로 된 업무를 하기 위해선 단순히 설명 자료를 보기보다는 직접 만나 설명을 듣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류상으로 받는 내용은 간접적인 경우가 많아 오역이 생길 수밖에 없다. 김다희 씨는 "연구자들과 대화하다 보면 서류를 통해 이해했던 내용과 다른 부분이 발견된다"고 말했다.

최고 선임자인 김다희 씨를 제외하고 모두 미혼인 젊은 그들. 여자 5명이 모여 있는 곳에선 늘 재미있는 일만 있을 것 같다. 아직 팀을 꾸린 지 1개월도 채 되지 않았지만, 이들은 여성 특위의 친화력 덕인지 누가 봐도 반 년 이상 함께 근무해온 동료들 같았다. IBS와 함께 자신들의 꿈을 함께 성장시키겠다고 다짐하는 이들을 보면서 봄날 햇볕만큼이나 화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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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3-11-28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