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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6년 신년사
부서명 전체관리자 등록일 2026-01-05 조회 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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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신년사

IBS 직원 여러분,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붉은 말의 해’로, 불(火)의 기운이 강하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말은 속도와 힘을 상징해 온 동물입니다. 붉은 말의 거침없는 기운을 받아, 여러분 모두가 새로운 도전과 성취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지난 2025년, IBS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세계 수준의 연구성과를 달성하며 새로운 지식 창출에 기여했습니다.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치매, 우울증 같은 난치 질환이 발생 및 진행되는 경로에 대해 새로운 설명을 제시했습니다. 아울러 mRNA 백신과 치료제의 효능을 좌우하는 핵심 조건을 규명해 차세대 치료 기술의 기반을 다졌습니다. 박쥐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감염병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조류인플루엔자의 포유류 감염 메커니즘을 분석함으로써 미래 팬데믹에 대비할 과학적 토대도 마련했습니다.

천체‧입자물리 분야에서는 25년간 이어져 온 암흑물질 실험 논쟁에 명확한 결론을 제시했습니다. 동시에 가벼운 암흑물질과 액시온 탐색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탐색 영역을 확장하며, 우주의 근본을 이해하는 탐구를 한 단계 진전시켰습니다. 기후‧환경 분야에서는 전 지구를 고해상도로 구현한 기후 시뮬레이션을 통해 기후위기를 구체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또한 폐플라스틱을 청정수소로 전환하는 연구를 통해 환경 문제의 해결에 과학적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특정 연구단만의 성취에 그치지 않습니다. 인류가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고, 그것을 어디까지 밀고 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 위대한 과학적 기록입니다.

또한 2025년은 IBS가 국제 과학 커뮤니티의 리더로서 위상을 높인 해이기도 합니다. 세계 유수 연구기관들과 함께 공동연구 거점을 설립하며, IBS의 이름을 글로벌 무대에 각인시켰습니다. 독일 막스플랑크협회와 막스플랑크-연세 IBS 센터를 개소했고,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는 글로벌 파트너랩을 설치했습니다. IBS 연구자들의 국제적 학술 성과와 위상도 빛났습니다. 수리 및 계산과학 연구단의 김재경 CI는 산업 및 응용수학회(SIAM) 연례 회의에 한국인 최초의 기조 강연자로 초청받았고, 유전체교정 연구단의 구본경 단장은 유럽분자생물학기구(EMBO)의 회원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유럽분자생물학기구 회원은 9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영예로운 지위로서, 구본경 단장은 김빛내리, 고규영 단장에 이어 한국인으로 세 번째 회원이 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이 모든 성과가 연구자 여러분의 열정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실험을 설계하고, 데이터를 정제하고, 장비를 유지하며, 행정을 뒷받침해 주신 모든 직원 여러분들의 노력이 더해진 결과입니다.

이제 IBS는 그동안 쌓아온 체제를 완성하면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2026년 병오년을 맞아, 우리는 세 가지 중요한 과제를 추진하려고 합니다.

첫째, 글로벌 우수 인재의 유치와 육성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IBS는 설립 이래 수월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연구환경을 바탕으로 우수 과학자들을 영입해 왔습니다. 2025년에도 중국 칭화대학에서 활약하던 양자정보과학 분야의 석학 김기환 교수가 본원의 트랩이온 양자과학 연구단장으로 합류했고, GIST의 서성배 교수가 마이크로바이옴-체-뇌 생리학 연구단장으로 취임하여 광과학 연구클러스터에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고려대 우재성 교수, IBS 윤성우 연구위원, KAIST 박종은 교수 등 잠재력 넘치는 연구자들이 CI로 선정되어 각자의 그룹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렇듯 IBS는 최고의 석학부터 촉망받는 차세대 리더까지 두루 영입하여 연구 저변을 확대해 왔습니다. 2026년에도 이러한 기조를 발전시켜 세계의 우수 인재를 발굴‧영입하여 다수의 새로운 연구단과 CI의 출범을 이어갈 것입니다.

둘째, 연구클러스터 체제를 좀 더 내실화하여 집단연구의 시너지를 더 높일 것입니다. IBS는 2023년부터 연구단들을 분야별 클러스터로 묶는 새로운 체제를 도입해 왔으며, 작년까지 전국 6개 연구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특히 2025년 말 본원에 신설된 양자정보과학 연구클러스터는, 트랩이온 양자과학 연구단의 출범을 계기로 기존 연구단 및 향후 새롭게 선정될 연구단들과 함께 양자 분야 국가전략연구를 선도해 나갈 것입니다. 연구클러스터 체제는 기존 연구단 단위 운영의 한계를 넘어, IBS만의 집단연구를 한 차원 높이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2026년에도 연구클러스터 차원의 협업을 장려하여 융합적 접근을 촉진하고, 도전적 연구의 성과가 실현되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 새로 확충한 인프라를 활용하여 IBS의 연구 경쟁력을 높일 것입니다. 지난해 IBS 본원 2차 건립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제2 실험동, 양자과학동 등 3개 동의 첨단 연구시설과 연구자 아파트가 새롭게 마련되었습니다. 올해에는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의 이전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여 연구 공백을 최소화하고, 트랩이온 양자과학 연구단이 안정적으로 실험실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UNIST에도 IBS 연구동 건립을 본격 추진하는데, 이번부터는 IBS가 직접 건축을 할 예정입니다. 2028년 이 연구동이 완공되면 융합과학 연구클러스터의 역량이 크게 도약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새로운 건물들이 해당 분야와 지역의 연구 거점으로 기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증가하는 시설 운영비와 유지비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여 인프라 확충이 연구 생산성 증대로 이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당부와 다짐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IBS는 원장 선임이 진행 중이며, 중이온가속기연구소 역시 소장 대행체체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조속한 시일 내에 새로운 원장님이 부임해 기관을 이끌어 나가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때까지 저는 원장 직무대행으로서 맡은 소임을 충실히 수행해 리더십 공백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연구와 행정의 안정적인 연속성을 유지하여, 새 원장님이 부임 즉시 뜻을 펼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겠습니다. 직원 여러분께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IBS의 원칙을 잘 지키며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함께 이 짧은 전환기를 안정적으로 넘긴다면, 새로운 리더십 아래 IBS는 다음 도약을 훨씬 더 힘 있게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새해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1월 5일
기초과학연구원 원장 직무대행 김영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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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 2023-11-28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