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민 연구위원(분자활성 촉매반응 연구단), 박진성 연구위원(혈관 연구단) 대상과 우수상 수상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이명철, 이하 한림원)과 한국대학총장협회(이하 협회)에서 수여하는 ‘에쓰-오일 우수학위 논문상’에 IBS 두 연구자가 대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2월 6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에쓰-오일 본사에서 진행되었다.

올해 7회를 맞는 에쓰-오일 우수학위 논문상은 에쓰-오일 과학문화재단이 후원하고 한림원과 한국대학총장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기초과학분야에서 학문적 열정과 발전 가능성을 지닌 과학인재를 선발하고 양성하고자 2011년 제정됐다. 수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 지구과학 다섯 분야별로 대상과 우수상을 연구자와 지도교수에게 수여한다.

화학 분야 대상을 수상한 신광민 연구위원은 IBS 분자활성 촉매반응 연구단 소속으로 장석복 단장의 지도 아래 박사학위를 받았다. 신 연구위원은 이리듐 촉매를 활용해 상온에서도 분자 내 원하는 위치에 탄소-수소 결합에 아릴기를 선택적으로 도입하는 반응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계산화학과 실험을 통해 기존에 제안된 반응 경로가 아닌 새로운 경로를 규명해내 다양한 유기화합물 합성의 가능성을 보였다. 신 연구위원은 박사학위 중 도출한 연구결과를 화학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화학회지(JACS)와 네이처 케미스트리(Nature Chemistry에 게재했다.

신 연구위원은 “권위 있는 에쓰-오일 우수학위 논문상을 수상하게 되어 박사학위 기간 동안 진행했던 연구결과를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더 열심히 연구를 하라고 주신 상으로 알고 앞으로도 촉매반응 개발 및 메커니즘 연구에 더욱 매진해 사회에 기여하는 연구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장석복 단장은 “신광민 박사는 매우 독립적이고 창의적인 연구자”라며 “지금은 신광민 박사가 제 지도학생으로 알려지지만 머지않아 제가 신 박사의 스승으로 알게 되는 날이 오리라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에쓰-오일 우수학위 논문상에 화학분야 대상을 수상한 신광민 연구위원(가운데)이
류열 에쓰오일 사장(왼쪽)과 지도교수인 장석복 단장(오른쪽)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혈관 연구단의 박진성 연구위원은 고규영 단장과 함께 암 혈관을 연구한 결과를 인정받아 생명학 분야 우수상을 수상했다. 박 연구위원은 암 혈관을 일반 혈관처럼 정상화하면 암의 진행과 전이를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2016년 12월 암 연구 분야 최고 학술지 캔서 셀(Cancer Cell)에 게재한 바 있다. 암 세포 자체를 공격하는 대신 암 주변의 미세환경을 변화시킨다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 것이다.

박 연구위원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완성된 논문으로 귀한 상까지 받게 되었다. 함께 고생한 혈관 연구단의 모든 구성원들, 지도해주신 고규영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더 좋은 연구자가 되어 스승님과 많은 분들의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고규영 단장은 “예상치 못하게 한림원에서 제자가 좋은 논문을 써 스승이 수상한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큰 보람과 기쁨을 느꼈다. 이런 일을 가능토록 한 우리나라 과학분야 원로 과학기술자 분들에게 존경을 표한다”며 “박진성 박사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앞으로 제자들과 맛있는 식사로 따듯한 시간을 더 보내고자 한다”고 진솔한 소감을 전했다.

▲ 생명분야 우수상을 수상한 박진성 연구위원(가운데)이
오명 에쓰오일과학문화재단 이사장(왼쪽)과 지도교수인 고규영 단장(오른쪽)의 모습.

에쓰-오일 우수학위 논문상은 최근 1년 간 국내대학 박사 학위 논문을 대상으로 논문을 발표한 졸업생을 수상자로 선정한다. 에쓰-오일 과학문화재단이 연구장려금의 전액을 후원하고, 한림원과 협회에서 독창성과 접근법이 탁월한 논문을 심사한다. 수상자에게는 대상 3,000만원 우수상 1,000만원이 각각 연구지원금으로 지급되며 지도교수에게도 대상 1,000만원 우수상 500만원의 포상금이 전달된다.

▲ 제7회 에쓰-오일 우수학위 논문상 시상식의 수상자들의 모습.
신광민 연구위원(왼쪽 두번째)과 박진성 연구위원(오른쪽 세번째)이
각각 화학 분야 대상과 생명학 분야 우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IBS 커뮤니케이션팀
고은경